COP26
COP26
개요
COP26(26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 26th Conference of the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hange)은 021년 0월 31일부터 1월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개최된 국제 기후 정상회의이다.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 회의는 전 세계 197개국의 정부 대표, 과학자, 기업인, 시민사회 단체 등 약 4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의 핵심 무대였다.
COP26은 파리협정의 이행을 가속화하고, 2015년 COP21에서 설정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 강화, 석탄 사용 단계적 폐지, 기후 재정 확대,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주요 의제 및 성과
1. 기후 목표 강화 (NDC 강화)
COP26에서는 각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에 대한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강화하도록 촉구했다. 회의 전까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제출한 NDC는 여전히 1.5°C 목표 달성에 부족한 수준이었으나, COP26 기간 중 미국, EU, 일본 등 주요 배출국이 새로운 감축 목표를 발표하며 진전을 보였다.
- 미국: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 50~52% 감축
- EU: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감축
- 인도: 2070년 탄소중립 목표 발표 (이전 무제한)
그러나 여전히 이들 목표를 모두 달성하더라도 지구 온난화가 약 2.4°C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목표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2. 석탄 사용 단계적 감축 (Coal Phase-down)
COP26의 가장 논란이 많았던 성과 중 하나는 석탄 사용의 단계적 감축(phase-down) 합의였다. 이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처음에는 "단계적 폐지"(phase-out)를 목표로 했으나, 중국과 인도의 반대로 최종 합의문에서는 "비효율적인 석탄 보조금의 단계적 감축 및 석탄 전력의 단계적 감축"으로 약화되었다.
이 합의는 기후 변화 대응에서 화석연료의 역할 축소를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한 첫 사례로 평가되지만, 강제력이 없고 구체적인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3. 기후 재정 확대
선진국들은 2009년 코펜하겐 COP에서 2020년까지 개도국에 연간 1000억 달러의 기후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제때 이행하지 못했다. COP26에서는 이 약속의 이행 시점을 2023년까지 연기하며, 2025년 이후에는 연간 50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재정 지원을 목표로 삼는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적응 기금(Adaptation Fund)의 확대와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지원 강화도 합의되었으나, 손실과 피해에 대한 보상 체계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였다.
4. 손실과 피해 (Loss and Damage)
기후 변화로 인해 이미 피해를 입고 있는 소규모 섬 개발도상국(SIDS)과 개도국들은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에 대한 보상 체계를 요구했다. 이는 기후 재해로 인한 인프라 파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이주 등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의미한다.
COP26에서는 이 문제를 공식 의제에 포함하고, "손실과 피해 기금"(Loss and Damage Facility) 설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과 책임 소재는 다음 회의로 미뤄졌다. 이는 향후 국제 기후 정책에서 중요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참여국 및 대표 발언
-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위협이 아니다. 지금 행동해야 할 위기다."
- 버니 존슨(영국 총리): COP26을 "인류의 마지막 기회"라고 표현하며 강력한 협력을 촉구
- 아프리카 연합 대표: "선진국의 기후 재정 이행은 신뢰의 문제다. 약속을 지켜야 한다."
- 그레타 툰베리(청소년 기후 운동가): "공허한 약속에 불과하다. 우리는 위기를 해결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회의 기간 중 시위 참여)
COP26의 평가와 한계
긍정적 평가
- 파리협정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
- 석탄 및 화석연료 보조금 문제에 대한 국제적 합의 도출
- 기후 재정 지원에 대한 재확인 및 확대 방향 제시
- 손실과 피해 문제를 공식 의제로 포함
비판 및 한계
- 합의문의 법적 구속력 부족
- 기후 재정 이행 시점의 지연
- 손실과 피해에 대한 실질적 보상 체계 미흡
- 일부 국가의 목표가 여전히 부족 (예: 중국, 인도의 2060/2070 탄소중립 목표)
관련 문서 및 참고 자료
- UNFCCC 공식 홈페이지
- COP26 공식 성명서: Glasgow Climate Pact
-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 (AR6, 2021)
- 파리협정 (Paris Agreement, 2015)
결론
COP26은 기후 위기 대응의 전환점이자, 국제 사회가 화석연료의 단계적 감축과 기후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였다. 그러나 많은 합의가 선언적 수준에 머물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이후 COP27, COP28 등 후속 회의에서의 이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기후 변화는 단기적 합의를 넘어, 지속 가능한 정책과 글로벌 연대를 요구하는 장기적 과제임을 다시금 확인시킨 회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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